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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직장인 김 모(35) 씨는 매년 봄마다 반복되는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 그리고 두통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병원을 방문한 김 씨는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성 비염 진단을 받았고, 약물치료를 시작했지만 증상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오히려 매년 증상이 재발하면서 점점 더 큰 불편을 초래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한의원을 방문한 김 씨는 한약과 침 치료를 병행한 결과, 증상이 현저히 완화되었고 삶의 질 또한 크게 개선됐다.

김 씨의 사례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이 겪는 고충과 함께 근본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잘 보여준다. 경희신맥한의원 안세호 대표원장은 “알레르기성 비염은 단순히 외부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이 아니라, 면역 체계 불균형에서 기인하는 질환이다. 한약은 코 안의 염증을 줄이고 비강 점막의 면역기능을 정상화해 이 질환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침 치료는 기혈 순환을 개선하고 신체의 균형을 바로잡으며, 배농 요법은 코 점막에 쌓인 염증 물질을 효과적으로 배출해 비강 점막의 부기를 가라앉히고 코막힘을 신속히 완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치료법은 비점막이 위축되는 등의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꾸준히 반복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어린아이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전했다.

2024년 4월부터 시행된 첩약 건강보험 제도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침이나 뜸 치료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었고, 한약(첩약) 치료는 비급여 항목으로 경제적 부담이 컸다. 하지만 이번 제도를 통해 환자들의 경제적 장벽이 크게 낮아지면서, 더 많은 환자가 한방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안세호 대표원장은 “첩약 건강보험 사업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에게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해당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제도다. 한약이 건강보험에 편입됐다는 것은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한방치료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면역기능을 정상화하는 한약치료를 통해 비염을 보다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알레르기성 비염은 먼지와 꽃가루, 집 먼지나 진드기 등 다양한 알레르기 항원에 의해 유발되며, 면역 체계의 불균형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증상을 방치하면 만성비염과 축농증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발전해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 특히나 소아기와 청소년기에는 이런 비염 증상들로 인해 수면의 질이 낮아지면서 성장장애가 생기고, 머리가 멍해져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보인다면 초기부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봄가을과 같은 환절기에는 증상이 악화되기 쉽기 때문에, 심해지기 전에 미리 비점막의 예민도를 낮추고 면역력을 정상화할 수 있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한방치료는 체질 개선과 면역 체계 조절을 통해 알레르기성 비염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발표된 ‘알레르기 비염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한방 치료는 비염 증상 완화와 면역 체계 회복에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이러한 과학적 근거는 치료의 신뢰성을 높이며, 환자들에게 근본적인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첩약 건강보험 제도의 시행은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며, 많은 환자가 근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앞으로 더 많은 환자가 한방치료를 통해 알레르기성 비염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